이에 대해서는 우선 내가 오래 전에 경험한 대단히 귀한 체험을 하나 전할까 한다. 증산도 제 3변 도운 초기 개척기 때의 얘기다.

어느 날 본부도장이 있는 이 곳 대전의 한의사 소개로 시내 상가에서 몇 분을 만나고, 마지막에 한약 약재상엘 들어갔다. 그 주인은 불교를 한평생 돈독히 신앙해 온 분이다.

내가 상제님 말씀을 전하면서,
“증산 상제님이 미륵불이다.” 하고 말하니까, 바로 전까지는 아주 온화하게 웃으며 말하던 그 양반이 갑자기 성을 내면서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내가 하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양반 표정을 보고 있었더니,
“당신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요? 아니, 미륵은 본래 우리 석가부처님이 살아계실 때 그 제자로 있었단 말요. 당신 역사도 모르면서 무슨 미륵을 말하는 거요. 참 한심한 양반이구만.” 하는 것이다.

이렇듯
일반 불교도들의 머리 속에는 미륵에 대한 생각이 잘못 박혀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미륵에 대한 믿음과 인식은 대동할 것 같지만, 사람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게 왜 그러냐?

그것은 미륵불의 실재와 역사를 잘못 알고 있어 그렇다. 그리고
미륵에 대한 전설이나 신화적 내용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불가에서도 중요한 논쟁거리였다.

예를 들면, 석가불 생존시에 미륵이란 이가 그의 제자로 있었는데, 그가 진짜 도솔천에 상주하고 계신 미륵부처님인가 하는 게 논쟁의 대상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거의 결론이 난 연구 내용이 있다.

학자들은, 석가의 제자 제사미륵이 미래불인 미륵불이 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팔리어의 대학자 리스데이비스 박사). 그것은 역사성을 무시한 후세의 기록이라고. 잘못 전해져 내려와서 그렇게 된 것이다.

둘째는, 잘 알다시피 신라시대 때 불교에 오종(五宗)이 있었다. 그 오종 가운데 법상종, 즉 <불교인식론>이 있고, 거기에 보면
무착(395∼470)이 기록한 <유가사지론>이 있다. 이것은 일찍이 무착이 미륵에게 간절히 기도한 끝에 도솔천에 올라가, 도솔천에 계신 미륵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고 내려와서, 그 가르침을 기록한 책이라고 전한다. 이 <유가사지론>의 저자가 미륵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미륵불의 권위를 빌리기 위해 한 말로 해석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한 인간으로 태어나 깨달음을 얻은 후, 그의 도를 받은 미륵이라는 실존 인물은 도솔천에 계신 미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동명이인이라고 한다.

그럼 과연 '
석가모니와 상제님은 어떤 관계냐?
상제님이 정말 미륵불이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상제님 당신의 말씀을 보면, 상제님께서 동방 땅에 미륵신앙을 대중적으로 승화시킨 진표율사에 대해 크게 칭찬해 주시면서,
진표(眞表)는 나에게 큰 인연이 있느니라. (道典 3:69:1)”고 하신다.

또 상제님이 직접 자신의 신원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미륵이니라. 금산사 미륵은 여의주를 손에 들었거니와 나는 입에 물었노라.” 하시고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 미륵불을 보라.” 하시니라. (道典 10:17:1∼2)

금산사, 변산 부사의방장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혹독한 망신참법으로 참회하며 도를 갈구했던 도승 진표께서, 도솔천의 천주님으로 계신 미륵불이신 상제님의 계시로 세운 미륵불상이 있는 절 아닌가.

또 상제님께서는 또한 석가모니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신 적이 있다.
수석성도인 김형렬 성도를 직접 천상 궁궐로 데리고 올라가, 이 수수께끼를 풀어 주셨다. 이름을 붙인다면 ‘천상궁궐 참관기’라고나 할까? 하하하! 김형렬 성도가 상제님 뒤를 따라 갔다가 보고 온 걸 증언했다.

하루는 상제님이 김형렬 성도를 데리고 천상에 가셨다.
천상궁궐에 이르자 상제님이 “너는 여기 있으라” 하시고, 상제님은 안으로 들어가셨다. 김형렬 성도를 홀로 밖에 두신 것은, 김형렬 성도에게 천상 궁궐을 살펴 볼 기회를 주시려고 그런 것이다.

만일 그냥 데리고 들어가셨다면, 상제님 기운에 묶여서 아마 제대로 못 봤을 것이다. 상제님 앞에선 모두가 고개를 함부로 돌리지 못하니까. 이게 다 상제님을 제대로 증언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다.

그 때 상제님은
안록산을 소환하여 심문하셨다. 이것은 인간 역사에서 가장 큰 죄 가운데 하나가 무엇인가에 대해 암시를 주신 사건이다.

거기 가서 김형렬 성도는 자기 조상을 뵙고, 또
상제님 앞에서 흰옷을 단정히 입고, 마치 신선처럼 말없이 앉아 상제님의 천명을 받들고 있는 한 성신을 보게 된다.

지상에 내려와 김형렬 성도가 궁금해서 여쭙는다.
“천상에서 상제님 앞에 앉아서 흰옷을 입고 글씨 쓰던 선관은 누구입니까? (道典 4:26:2)” “석가불이니라.” 하신다.

상제님 앞에서 명을 받들고 있는 석가불! 이 한 말씀 속에서 상제님과 석가 부처의 관계는 다 정리되는 것이다. 이것이 불교에 대한 해답이다.

석가 가르침의 최종 결론이 뭐냐?

석가불이 이루지 못한 중생 구제는 자신이 아닌 다음 대의 부처인 미륵불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음 대의 부처, 곧 미래불, 미륵불에 의해 인류의 깨달음의 궁극, 깨달음의 보편성 도통문제가 성취된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부처화! 만인 부처시대! 그게 미륵불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석가모니도 천상 도솔천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기의 네 제자, 수제자 마하가섭과 쿤다다나와 삔도라, 친아들 라훌라에게
“너희들은 입멸하지 말라. 내 불법이 다할 때까지 남은 후에 입멸하라. 마하가섭은 입멸하지 말고 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려라.”(「미륵하생경」) 하는 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다.

마하가섭이 누구인가? 기독교의 베드로처럼, 석가모니의 심인心印을 전수받은 수석 제자다.

본래
석가는 미륵님이 천주님으로 계시는 도솔천에서 호명護明보살로 도를 닦고 있었다. 호명은 보호할 호 자에 밝을 명 자를 쓴다. 일설에는 미륵과 석가모니가 누구의 연꽃이 먼저 피느냐에 따라, 순서대로 지상에 내려가 구제중생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미륵의 꽃이 먼저 피었다고 한다. 그런데 석가모니가 이를 슬쩍 바꿔치기 해서 먼저 지상에 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미륵불이 이를 보고 너희들 세상은 전부 도둑놈 세상이 되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 설화도 후대에 조작된 거라고 한다.

그렇다면 석가부처의 도법과 미륵의 도법 가운데 어떤 도법이 더 보편적이고 근원적이고 인류를 크게 건질 수 있을까?

'누가 더 높은 지존의 보좌에 계신 분이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역사의 진화발전과정, 역사의 방향성과 관계되는 문제다. 즉 큰 인물일수록 후대에 강세하는 것이다. 앞서 올수록 개척자 노릇을 하여 역사의 뿌리가 되는 거고, 뒤에 올수록 인간사를 매듭지어, 인류문화의 성숙 단계, 통일의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불교와 석가모니 진표에 대한 것은 [동서예언방] 게시판의 "불교예언" 시리즈와 "불교천기" 시리즈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공자와 상제님의 관계에 대한 사부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