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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산도 도전11:248
   

“연천 땅굴은 제5땅굴이었다”

2000년 연천에서 발견한 땅굴 동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땅굴 시추공으로 직접 들어가 촬영한 동영상을 잠수팀이었던 A씨가 공개했다. 동영상에 담긴 땅굴은 경기도 연천 구미리 민가에서 발견된 것으로, 500~600미터 남쪽 임진강변에서 앞서 절개해 발견한 땅굴을 당국이 인정하지 않자, 민간인들이 다시 증명하겠다며 확인한 것이다. A씨는 당시 땅굴을 찾느라 고생한 분들이 많아 자신이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주저했다.

한 방송국 카메라를 빌려 찍은 이 동영상은 10분 40초가량으로 물이 가득찬 땅굴내부가 비교적 선명하게 담겨 있다. 땅굴 탐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당시 임진강변에서 먼저 발견한 곳에서는 물이 차지 않았으나, 나중에 북쪽에서 발견한 곳에는 물이 차 있는 이유를 땅굴 발각시 북한측이 역대책의 하나로 수맥을 터 놓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땅굴 동영상을 본 김진철 목사는 “내가 운영하는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홈페이지에도 당시 돌아다니던 동영상이 있었지만 이렇게 선명하지 않았다. 그마저도 해킹당해 홈페이지에서 열어볼 수가 없다”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선명한 모습을 볼 때 인공 땅굴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땅굴탐사에 참가했던 남침땅굴 민간인대책위원회 대표인 이창근 씨와 제2땅굴을 발견했던 이종창 신부 등도 “북한이 판 것이 확실한 연천 구미리땅굴은 제5땅굴”이라고 재조사를 촉구했다.
김진철 목사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포격도발이후 안보의식이 살아나고 있는 이 때, 당시 당국에서 묻어버린 땅굴을 지금이라도 절개하자"고 말했다.

연천구미리땅굴이란?

‘연천 구미리 땅굴’이란 90년대 초부터 폭음 등 땅굴 징후가 나타난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직접 굴착해 2000년 임진강변과, 그 북쪽 500~600미터 지점에서 확인한 땅굴이다. 당시 탐사에는 현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성 대표와 남침땅굴민간인대책위원회 이창근 대표가 참여했다.



연천땅굴의 천장(왼쪽)와 제3땅굴의 천장모습(오른쪽)이 흡사하다. 이 땅굴 사진은  임진강변의 땅굴을 당국에서 인정하지 않자 2000년 6월 강변에서 500m 북쪽 마을에서 시추공을 뚫고 잠수부가 직접 땅굴속에 들어가 촬영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연천땅굴의 천장(왼쪽)와 제3땅굴의 천장모습(오른쪽)이 흡사하다. 이 땅굴 사진은 임진강변의 땅굴을 당국에서 인정하지 않자 2000년 6월 강변에서 500m 북쪽 마을에서 시추공을 뚫고 잠수부가 직접 땅굴속에 들어가 촬영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이 땅굴은 2000년 3월 2일 SBS가 보도해 북한 남침 땅굴 가능성에 대해 주목을 끌었고, 당국에서는 자연동굴로 즉각 반박했다. SBS는 며칠뒤 또다시 방송으로 ‘인공땅굴’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인 당시 더 이상 규명되지 못하고 세상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2000년은 6.15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해다.

부분 촬영한 땅굴 내부 벽. 날카롭게 깨져나간 흔적이 뚜렷하다.
▲부분 촬영한 땅굴 내부 벽. 날카롭게 깨져나간 흔적이 뚜렷하다.

이창근 씨는 “연천 구미리 땅굴은 북한의 제5땅굴이다. 북한 남침땅굴이 분명했는데, 김대중 정부 시절이었던 당시 당국에서 서둘러 자연동굴로 결론내려 버렸다. 지금도 다시 파기만 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땅굴 전문가 이종창 신부도 “연천 구미리 땅굴은 동두천으로 이어지는 땅굴 6호선 노선이다.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이 분명하다. 지하 동공 반응이 있던 현장을 시추하고 절개해서 확인까지 한 것이다”라며 남침용 땅굴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이 신부도 “지금이라도 완전히 절개해서 확인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천 땅굴은 1990년대부터 파주군 백학면 일대에서 지하 폭음과 건물 균열 현상을 주민들이 신고하면서 남침용 땅굴을 탐사하는 민간인들이 주시하던 끝에 탐사 발굴했다.

잠수부, 66회나 시추공속으로 들락날락.. 동영상 촬영

당시 땅굴 탐사에 나섰던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첫 땅굴 시추는 임진강 북쪽 강변 바로 옆 백학면 구미리에서 이뤄졌다. 지름 16cm의 시추공을 뚫어 땅굴 위치를 확인한 후에 직접 땅을 절개하는 방법으로 확인했다. 포클레인과 파쇄기로 암반을 부수고 내려가 지표에서 40여미터 지하에서 땅굴을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당국이 땅굴로 인정하지 않자 민간인들은 “함께 다시 파서 확인하자”고 요구했고, 당국은 자연동굴이 확실하니 팔 필요도 없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러자 민간인들은 SBS와 군 당국을 배제한 채 북서쪽으로 500~600m쯤 이동해 땅굴 연장선으로 추정되는 곳인 주민 이모씨 집 마당에서 다시 시추를 했다.

먼저 15cm의 시추공을 4개 뚫었다. 이 과정에서 지하 30여미터 위치에서 드릴이 저항없이 2m이상 뚝 떨어지는 현상을 두 시추공에서 확인했다. 이렇게 정확한 땅굴 위치를 확인하고 지름 60cm 대형 구멍을 뚫었다. 2000년 4월 4~7일이었다.
이 60cm 관으로 직접 잠수부가 들어가 땅굴을 확인하고 동영상도 촬영했다. 당시 시추공을 따라 물이 찬 동굴까지 내려가는 작업은 잠수전문가 A씨가 주도하고 Y모씨, 또다른 Y모씨가 참여했다.

땅굴 속 천장 아치형 뚜렷

물이 가득한 땅굴 속에서 7m거리를 천천히 걸어가면서 찍은 동영상 속의 동굴 형상은 벽부터 천장이 아치형에 가깝고 바닥은 편평한 형상이었다. 벽과 천장은 석기시대 유물 ‘타제석기’ 표면처럼 쪼아 나간 형체가 뚜렷했다. 석회나 용암동굴에서 보듯 ‘형체는 불규칙하면서 표면은 매끈한’ 모습은 아니었다.
또 물도 자연동굴 지하수처럼 맑지 않고, 바닥에 앙금처럼 가라앉은 토사가 걸음을 뗄 때마다 떠올랐고, 부유물질도 가득했다.

탐사단이 민가 근처에서 시추한 위치를 표시한 그림.
▲탐사단이 민가 근처에서 시추한 위치를 표시한 그림.

당시 연천 땅굴 촬영한 잠수팀을 이끈 A 씨는 “연천땅굴은 인공 땅굴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현재 모 기업에 근무하는 A 씨는 20여년간 각종 수중사고 현장에서 긴급구조대로 활동한 잠수전문가다. 그는 원래 2000년 연천 땅굴 현장에서 민간인 탐사단이 땅굴 속에서 촬영해달라는 용역을 받고 참여했다.

A 씨는 “당시 비용을 땅굴속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잠수는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에 40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굴속에 내려가서 보니 정확히 폭이 2.5m 높이 2.2m로 아치형으로 쫙 뻗은게 완전 땅굴이었다. 이런 땅굴 발견을 위해 사재를 터는 사람에게 돈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바닥 일부분에선 빨래판처럼 다듬은 곳도 있었다고 했다.

당시 연천 땅굴 발굴을 주도한 박찬성 씨는 "당국은 땅굴을 만들어오지 않으면(온전한상태로 발굴)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위에서 쿵쾅거리고 발굴하는데, 북한군이 증거물을 굴속에 남기겠느냐"며 "민간인은 자금도 없고 지쳤다. 이제 국가가 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ddanggul.com,남굴사) 대표인 김진철 목사는 “한동안 흐트러졌던 국민의 안보의식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후 살아나고 땅굴에 대해 관심이 높아가는 때다. 이때 과거 민간인들이 발견했다 ‘자연동굴’이라는 누명을 쓰고 묻혀버린 지역도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목사는 특히 “연천땅굴은 당장이라도 다시 시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철 목사는 2003년 경기 화성 땅굴을 탐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목사는 최근 당시 현장을 방문 “연천 땅굴은 내가 주도하지 않아 단정해서 표현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곳을 담당한 분들의 증언을 듣고 지하녹음, 동영상을 봤을 때 땅굴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90년대부터 민간인들이 땅굴 탐사요구를 해온데 대해 당시 해당지역에 1000여공의 시추공을 뚫었어도 땅굴이 없었다는 점, 농지를 절개하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불가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임진강변에서 절개탐사하는 민간인들. 민가앞 시추탐사지점에서 500m쯤 남쪽이다.
▲98년 임진강변에서 절개탐사하는 민간인들. 민가앞 시추탐사지점에서 500m쯤 남쪽이다.

김진철 목사는 또 당국을 향해 “땅굴은 진실이다. 현재 4땅굴 이후 발견이 안됐다고 해서 땅굴이 없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의심만 돼도 확인해야하는데, 민간인이 증거를 들이대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제는 국가에서 나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74년부터 90년까지 4개나 발견한 땅굴을 22년간 한개도 찾지 못한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냐. 지금 정황증거가 있는 곳은 수도 없이 많다”며 “연천땅굴을 재조사하지 않는 것은 국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방 모부대 지휘관인 한 현역 장성은 “과거 북한이 아군 군복을 대량으로 입수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땅굴은 비대칭전력이다. 땅굴로 아군복장을 한 적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국군이 하고 있는 군복 교체작업도 단계적으로 하지말고 일거에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함경남도에 ‘국군 합법 훈련소’를 만들어 놓고 2~6개월간 남한 군사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속옷도 남한제품을 입고, 침투지역별로 부대마크도 다르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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