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본부에서 펴낸 소책자 <우주의 가을이 오고 있다> 를 바탕으로 우주일년이야기를 편집하여 올림을 밝힙니다.

우주에도 일년이 있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주일년이란 129,600년을 1주기로 하여 우주의 봄, 우주의 여름, 우주의 가을, 우주의 겨울 이렇게 사시변화를 거듭하는 우주 순환의 근본 틀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처음 듣는다구요?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구요? 우주일년이란 말은 우리 증산도 안운산 종도사님께서 처음 내어놓으신 것이라서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주일년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려면 지구일년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지구일년은 지구가 태양을 안고 한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올 때까지 1년 365일이 걸리죠. 그 사이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자연변화를 수놓습니다. 지구일년의 이 한바퀴 운동은 우주순환의 근본 틀입니다. 그리고 이 지구일년은 한번만이 아니라 지구와 태양이 존재하는 한 똑같은 순환을 영원히 지속하지요. 그 속에서 사람은 지구일년 사시변화에 맞추어 삶을 영위하고 있음을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개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살고 있을 뿐이지요.

우주일년도 지구일년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우주일년은 그 일주기가 지구일년과는 달리 사람의 짧은 수명으로 경험해 볼 수 없는 129,600년(약 13만년)이라는 큰 주기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우주일년은 지구일년과 똑같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시변화를 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인류의 역사가 이 우주일년의 사시변화를 따라 지구 위에 수놓아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100년도 채 못살기 때문에 129,600년을 1주기로 하는 우주일년은 그저 하나의 관념적인 숫자나 현실감 없는 공허한 이론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마치 하룻살이가 일주일 뒤의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해살이가 내년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와 똑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순간 시장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라든지 막노동을 하며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약 13만년을 일주기로 하여 돌아가는 대우주의 변화가 피부에 와 닿기란 쉽지가 않지요.

그런데 왜 129,600년의 우주일년이 중요할까요?

그것은 지금의 인류가 생존하고 있는 시간대가 우주일년 가운데서도 가장 결정적 변화의 포인트, 즉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가을 개벽기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지구일년에서도 여름에서 가을로 바뀔 때는 많은 것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가을개벽기를 옛부터 선인들은 후천개벽이라 불러왔습니다. 후천가을개벽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이어나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