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구일년의 변화도 생장염장을 따라 전개된다는 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지구는 스스로 자전을 해요. 그렇게 하여 낮과 밤의 주기적 순환을 이루죠. 또한 동시에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만 자전주기는 12시간(서양 시간개념으로는 24시간)이고 공전주기는 365일입니다.

일년의 변화는 하루하루가 쌓여 이루어지지요. 그런데 이 일년의 변화 또한 하루의 변화와 똑같이 생장염장의 절대적 변화원리 아래 전개된다는 사실을 아세요? 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 모습을 관찰한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어요.

봄은 만물을 소생(生)시킵니다. 봄이 되면서 겨우내 얼어 붙었던 대지의 굳은 땅은 어느새 풀리고 만물은 새로운 창조 활동을 시작하지요. 땅을 뚫고 새로운 생명은 솟아 나오고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도 파릇파릇한 새싹이 자꾸만 움틉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도 봄의 따사로운 기운을 받아 함게 들뜨기조차 하지요. 봄에는 양기운이 온 세상에 스며드는 때니까요.

시간이 흘러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햇빛은 일년 중 가장 강하게 내리 쪼이고, 양기운 극에 달하게 됩니다. 여름의 강한 양기운 곧 분열기운을 받아서 식물의 성장은 급속도로 빨라지고 봄에 솟아 올랐던 새 생명은 가지를 뻗고 무성해지며 꽃은 활짝 피어나지요. 급속한 분열과 성장을 이루는 계절이 여름입니다. 나무가지가 계속해서 가지를 찢고 나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바로 여름은 분열과 성장의 시기(長)인 것입니다.

그러나 식물의 성장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은 아니에요. 봄의 양기운을 타고 탄생한 생명은 여름에 양기운이 극에 달하면서 최대의 분열과 성장을 하지만 가을이 되면서 차가운 음기운이 고개를 들면 새로운 변화의 과정으로 접어들게 되지요. 서늘해지는 날씨와 함께 사람의 옷차림도 서서히 두꺼워지며 식물은 더이상의 성장을 멈추고 결실의 다녜로 접어들지요. 마침내 가을의 숙살지기(肅殺之氣)의 바람이 불어오게 되면 여름내 무성했던 나뭇잎은 무수히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 열매는 알차게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은 성숙의 시기이며 결실의 시기에요. 또한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지요.(거둘 염, 斂)

차가운 음기운이 극에 달하게 되는 겨울이 되면 온도계의 수은주가 뚝 떨어지는 기온의 변화가 있게 되며 사람의 움직임도 둔화되지요. 그리고 만물은 새 생명 창조의 봄을 준비하며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에게는 농한기라는 것이 있어 다음해 봄을 기다리며 기운을 축적하고 휴식을 취하였지요. 또한 겨울에는 사람을 제외한 많은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게 됩니다.

이처럼 일년의 변화도 하루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생장염장의 변화를 하며,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타고 사람은 자연에 순응하여 생을 영위해 나가는 것입니다.

하루 중 양기운이 지배하는 낮(아침과 점심)을 선천이라고 하듯이 일년 중 양기운이 지배하는 봄, 여름을 역시 선천이라고 해요. 그리고 음기운이 지배하는 가을과 겨울은 후천입니다.

보편적인 사계절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