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모고수부님은 누구이신가? |
경진(1880)년 음력 3월 26일에 탄강하여
을해(1935)년 음력 10월 5일 선화(仙化)증산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
태모고수부님은 증산도를 출산한 도(道)의 어머니이다.
한국의 많은 종교와 사상들 가운데 개벽문화의 중심자리에서 여성의 지위와 인권을 강조하며 남녀동권(男女同權)을 힘차게 부르짖은 진리로는 단연 ‘증산도’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단순히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놓고 볼 때에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매우 독특한 것이다.
20세기초, 고난의 삶을 살며 강증산 상제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폈던 고판례 수부님! 과연 증산도 여성관의 핵심은 무엇이며, 태모 고판례 수부님의 삶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서세가 동점하던 위기의 순간, 한반도 땅에서 후천개벽을 부르짖으며 전 우주를 뒤흔드는 파천황적인 미래상을 제시하며 방황하는 민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강증산 상제님.
그는 ‘여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남자의 권리를 행할 수 없다’는 혁명적인 여성관을 말하며 ‘천지대업을 네게 맡기리라’라는 선언과 함께 천지공사의 종통대권을 자신의 아내에게 전수하여 당시 고루했던 유교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여성을 후천개벽의 밑자리로 선언한 파격적인 여성관은 새로운 생명문화의 출현을 알리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수부(首婦)란 으뜸되는 부인, 머리되는 여자라는 의미로 우주의 최고 주재자인 상제님의 부인을 일컫는 말이다. 증산도 교리로 상제님과 수부님은 천지부모가 되니 고판례 수부님은 후천 5만년 인류의 어머니인 태모(太母)라 불리어진다. 강증산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한 고판례 수부님이 살던 일제 시대 역시 남존여비의 선천 가부장적인 문화 전통이 여전히 지속되던 때였다. 고판례 수부님은 현실 역사 위에 증산도를 뿌리 내리며 양반들의 체면문화, 남존여비사상을 뒤집어엎는 후천 음존 개벽문화를 일구어, 증산도를 출산한 도(道)의 어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