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 도수와 씨름판 도수로 짜신 세계 정치질서

 
 증산 상제님은 약 100년의 난법해원 시간동안 한반도를 바둑판으로 하여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국으로 세계정세가 흘러가도록 판을 짜셨다. 이를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라고 한다.
 
 한반도 땅덩어리는 바둑판에, 한반도에 사는 백성들은 바둑돌에 비유된다. 두 신선이 판을 대한다는 것은 두 강대국이 한반도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것이고, 두 신선이 훈수한다는 것은 다른 두 강대국이 서로 편을 갈라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즉 한반도를 중심으로 4대 강국이 서로 편을 갈라 대립하는 국제정세 구도를 만드신 것이다.
 
 상제님이 이렇게 세계 정세변화의 틀을 정한 지난 20세기 초엽이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역학관계는 4대강국이 패권을 다투는 형상을 100년의 세월동안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한편 상제님은 100년 난법해원 기간동안 한반도를 씨름판으로 하여 세 번의 씨름(전쟁)이 벌어지도록 도수를 짜셨는데 이를 각각 애기씨름, 총각씨름, 상씨름이라는 우리 민족 고유의 씨름 용어로 말씀하셨다. 이를 씨름판 혹은 난장판 도수라고 한다.
 
과거 씨름판이 서게 되면 흥을 돋우기 위하여 먼저 어린아이들이 씨름을 하는데 이를 애기씨름이라 하고 이 애기씨름이 끝난 다음 푸릇푸릇한 청년들이 씨름을 벌이는데 이것을 총각씨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씨름판에서 가장 씨름을 잘하는 씨름꾼을 뽑는 씨름판은 맨 마지막에 벌어지는데, 이것이 일명‘소걸이’라고 하는 상씨름이다. ‘소걸이’란 명칭은 최후의 우승자에게 소[牛]를 상품으로 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상씨름의‘상’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하나는 상투를 맨 어른들의 씨름이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위 상(上)자의 의미이다. 즉 상씨름이란 앞으로 더 이상이 없는 최상의 씨름 그러니까 씨름판의 최강자를 가리는 마지막 씨름을 뜻하는 것이다.
 
상제님의 씨름판 도수를 따라 지난 100년 세월동안 한반도에는 세 차례의 씨름이 벌어졌으며‘애기 → 총각 → 상투쟁이’라는 술어가 암시하듯 그 규모가 점점 커졌던 것이다.
 
 
 첫 번째 애기씨름 - 러·일 전쟁
한반도를 씨름판으로 하여 맨 처음 벌어진 애기씨름은 1904∼1905년에 있은 러시아와 일본의 전쟁 곧‘러·일 전쟁’을 말한다.
 
당시 조선을 집어삼키려고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을 했는데 불란서가 러시아를 도와 한편이 됐고, 영국은 일본을 도와 한편이 됨으로써 네 신선(4대 강국)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의 형국을 이루었다.
 
이 애기씨름에서 상제님이 천지일꾼으로 내세워 잠시동안 천하통일의 기운을 붙여준 일본이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둠으로써 조선을 합병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이후 세계는 1914∼1918년간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되어진다.
 
 
 두 번째 총각씨름 - 중·일 전쟁
애기씨름 다음으로 한반도에서 벌어진 총각씨름이란 1937∼1945년에 걸쳐 전개된‘중·일전쟁’을 말한다. 이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과 맞물려 전개되었는데 일본과 독일이 한 편이 되고, 중국은 소련과 한편이 됨으로써 네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의 형국을 이루었다.
 
약 10년에 걸친 이 총각씨름은 일본이 배사율(背師律)과 배은망덕(背恩忘德)줄에 걸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참혹히 망해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과 함께 막을 내린다.
 
 
 세 번째 마지막 상씨름 - 남·북 전쟁
총각씨름 다음에 벌어진 상씨름의 시작은 해방 5년 뒤에 일어난 6·25 곧 한국전쟁이다. 이를 오선위기로 보면 미국(남한)과 소련(북한)이 바둑판을 대하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편을 나눠 훈수한 것이다.
 
그러면 한반도의 삼팔선을 중심으로 상투를 맨 주인끼리 샅바를 잡고 싸운 상씨름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다 알다시피 전쟁초기 서로가 밀고당기는 공방을 벌였지만 어느 쪽도 상대를 넘기지 못하고 3년만에 휴전에 돌입하였다. 휴전(休戰)이란 전쟁의 종결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싸움을 잠시 쉬고 있는 전쟁의 연장선이다. 그런데 이 휴전은 장장 50년이 넘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어 아직까지도 상씨름은 승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즉 지금도 남과 북은 여전히 상씨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